작성일 : 2025.10.17 17:57 작성자 : 최은미 (chldmsal0312@gmail.com)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의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 해외 인신매매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의 기지로 한 10대 청년의 출국이 막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놈펜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만 18세 대학생 A씨가 대한항공 탑승수속팀 직원의 설득 끝에 출국을 포기했다.
이 사건은 경찰이 캄보디아행 여객기 탑승구에 경찰관을 배치하기 하루 전에 발생했다.
항공사 직원은 탑승객 정보 확인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A씨가 비상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항공권에는 ‘+86’으로 시작하는 중국 번호가 기재돼 있었으며, 편도 항공권만 가지고 있었다. 직원은 이러한 점을 수상하게 여겨 여행 목적을 자세히 물었다.
당시 외교부는 프놈펜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부산 출신의 A씨는 “돈이 필요해 휴학 중이며, 어릴 적 중국으로 이민 간 친구가 캄보디아에서 만나자고 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직원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건들을 알고 있느냐”고 조심스레 물었고, A씨는 “어머니와 통화했고 조심하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A씨는 이후 왕복 항공권을 새로 구매해 재차 수속을 시도했으나, 끝내 스스로 마음을 돌려 공항 안내데스크로 향해 112 신고를 요청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보호하는 과정에서도, 그의 휴대전화로는 현지에서 “서둘러 출국하라”는 취지의 전화가 계속 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의원실은 다음 날인 15일 인천공항공사와 주요 여행사들에 캄보디아행 여행객에게 위험을 사전에 안내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경찰 역시 캄보디아행 탑승 게이트 앞에서 불심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의 한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온라인 대화방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응을 비아냥대는 발언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방에는 “잠시 지나가는 태풍일 뿐이다”, “가겠다고 우기면 막지 못한다”, “대중은 금세 잊는다” 등의 내용이 오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관계 부처에 “동남아 지역 불법 구인 광고를 발견 즉시 삭제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국항공신문 최은미 기자 (chldmsal03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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