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0.14 09:53 작성자 : 최은미 (chldmsal0312@gmail.com)

(사진=KLM 제공)
KLM 네덜란드 항공은 창립 106주년을 맞아 영국 순례자들이 17세기 초 미국으로 향하기 전 머물렀던 ‘빌라 라모(Villa Rameau)’를 재현한 106번째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KLM은 매년 10월 7일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네덜란드의 역사적 건축물을 모티프로 한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 시리즈를 제작해 왔다. 해당 연도를 상징하는 번호를 붙여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하며, 컬렉터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106번째 작품의 실제 모델인 빌라 라모는 네덜란드 레이던에 위치한 건물로, 현재 ‘미국 순례자 박물관(Pilgrim Museum)’으로 운영되고 있다. 1620년 메이플라워호가 출항하기 전, 신대륙을 향한 영국 청교도들이 12년간 거주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빌라 라모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레이던 해방 기념 축제가 열렸던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라모 가문이 네덜란드 저항운동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인내와 연결’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KLM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이 자사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미니어처 하우스는 네덜란드 전통 도자기 양식인 ‘델프트 블루(Delft Blue)’로 제작됐으며,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을 비롯한 장거리 국제선 ‘월드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에게 증정된다.
1919년 창립 이후 KLM은 동일한 사명을 유지하며 운항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로, 106년간 유럽과 미주를 잇는 항로를 개척해 왔다. 현재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자회사이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파트너로서, 매년 수백만 명의 승객을 유럽과 미국 15개 도시로 운송하고 있다.
마르얀 린텔 KLM 최고경영자(CEO)는 “빌라 라모를 106번째 델프트 하우스로 선정한 것은 단순한 창립 기념이 아니라, 연결과 회복력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의미를 담았다”며 “KLM은 지난 106년간 세상을 이어온 항공사로서, 앞으로도 그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항공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피터 헤이코프 레이던 시장은 “빌라 라모는 순례자들의 여정과 저항운동 등 다양한 시대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이 건물이 KLM의 미니어처 하우스로 재탄생함으로써, 레이던의 역사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신문 최은미 기자 (chldmsal03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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