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리스료 등 달러 결제 비중 높아 수익성 직격탄… 부채 부담 가중
작성일 : 2025.12.25 17:47 작성자 : 한유정 (U9.onair24@gmail.com)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선을 위협하며 급등함에 따라,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항공업계의 수익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 미니스탁 제공]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 중반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은 일부 산업에는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모든 운영 비용을 달러로 집행해야 하는 항공업계에는 곧바로 경영 부담으로 이어진다.
항공사는 영업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유 구매비와 항공기 및 기자재 리스료, 정비비 등을 모두 달러로 결제한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형 항공사는 수백억 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자본 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항공기 리스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재무적 타격이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여기에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위축 우려도 악재로 꼽힌다. 유류할증료 상승과 환율 부담이 겹치면서 여행객들의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용만 급증할 경우, 지난 상반기부터 이어온 실적 개선 흐름이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최대 요인”이라며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기업 차원에서도 환헤지 전략을 강화하고 유료 서비스 확대 등 수익 구조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들이 운임 경쟁에서 벗어나 좌석 고급화나 화물 사업 확대 등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항공신문 한유정 기자 (U9.onair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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