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도민 추모대회서 사조위 독립 요구… “책임 있는 진상 규명이 진짜 위로”
작성일 : 2025.12.29 15:57 작성자 : 한유정 (U9.onair24@gmail.com)
대한민국 항공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고 중 하나인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 179명의 넋을 기리고 실질적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추모의 물결이 전남과 광주 일대에 일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참사 1주기 당일인 29일 오전 10시,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는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 정치권 인사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추모식이 거행됐다.
참사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3분에 맞춰 공항 내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은 참석자들의 무거운 묵념으로 이어졌고, 4대 종단 위령제가 뒤를 이으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추모사를 통해 국가 책임자로서 깊은 사죄의 뜻을 전하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독립성 강화와 유가족을 위한 종합 지원을 약속했다.
본 행사에서는 179명 희생자의 이름이 일일이 호명되고 무대 통로에 탑승권이 놓이는 추모 공연이 진행되어 유가족들의 오열을 자아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2차 가해 방지와 형식적인 선언이 아닌 제도로서의 사조위 독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추모식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유가족들의 염원이 담긴 메시지 박스를 전달하며 끝을 맺었다.
한편, 공식 추모식에 앞서 지난 27일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시도민 추모대회’가 선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김유진 유가족협의회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단 한 건의 책임자 처벌이나 정보 공개가 없었다며, 정부와 사조위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사조위가 국제 규정을 명분으로 유족의 질문 및 자료 요청에 침묵하며 ‘셀프 조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하였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들과 지자체는 저 국화처럼 며칠이면 시들어버릴 마음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해달라.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진실을 밝히는 건 이 사회와 국가가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라고 호소하였다.
이날 추모대회에 참석한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장들은 사조위의 국무총리실 이관 및 국정조사 특위 가동을 통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다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 둔덕 문제에 대한 신속 조사를 촉구했으며,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안전서약서’에 서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시의회 역시 성명을 통해 조사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독립 기구 전환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유가족들의 투쟁에 힘을 실었다.
한국항공신문 한유정 기자 (U9.onair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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