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4,500편 무더기 취소 사태… 조종사 휴식 등 새 안전 규정 대응 실패가 원인
작성일 : 2026.01.20 12:47 작성자 : 한유정 (U9.onair24@gmail.com)
인도 국내선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항공사 인디고(IndiGo)가 무책임한 운항 관리로 초유의 결항 사태를 일으켜 인도 항공 역사상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사진= 인디고 제공]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전날 인디고항공에 245만 달러(약 3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내 항공사에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당국은 과징금 부과와 더불어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임원들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으며, 운영통제센터 수석부사장을 보직 해임하도록 지시하는 등 강력한 문책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초순 인디고항공이 약 4,500편의 항공편을 무더기로 취소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인도 전역에서 수십만 명의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발단은 인도 정부가 조종사와 승무원의 과로 방지를 위해 도입한 새 안전 규정이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승무원의 휴식 시간을 늘리고 야간 비행시간을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했으나, 인디고는 이에 맞춘 적절한 인력 운용 계획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DGCA는 조사 결과 인디고가 자사 운항 계획의 허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조종사와 승무원 등 자원의 경제적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만 지나치게 집중해 운항에 필요한 최소한의 여유도 확보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상 경영진이 항공 안전과 위기 관리 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에어인디아 등 다른 항공사들이 바뀐 규정에 맞춰 정상 운항을 이어간 것과 대조적으로, 인디고는 전체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지배적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계획 부족으로 인한 대란을 초래했다는 점이 징계 수위를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디고 측은 성명을 통해 당국의 명령을 인지하고 있으며 시의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 확산으로 인한 승객 체중 감소가 연간 8,500억 원 규모의 연료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는 안전과 비용 효율을 둘러싼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항공신문 한유정 기자 (U9.onair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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