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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창립 100주년 앞두고 ‘나치 부역’ 사죄… 흑역사 담은 기록 발간

강제노동 피해자 1만 2,000명 투입 및 군수품 공급 등 어두운 역사 공식 인정

작성일 : 2026.02.05 11:38 작성자 : 한유정 (U9.onair24@gmail.com)

창립 100주년 행사를 준비 중인 독일의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나치 정권에 부역했던 과거사를 공식 사죄하고, 회사의 아픈 역사를 투명하게 담은 기록물을 발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과거 전신 기업과의 법적 무관함을 이유로 과거사 청산에 소극적이었던 기존의 태도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반성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진=루프트한자 제공]

​루프트한자에 따르면 카르스텐 슈포어는 4일(현지시간) "루프트한자는 분명히 그 체제의 일부였다"며 "그 어렵고 어둡고 끔찍한 시절을 무시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언급하며 과거사 직시를 선언했다. 루프트한자는 역사학계에 의뢰하여 나치 시절의 과오를 정리한 책을 내달 발간하는 한편, 사내 전시 공간을 통해 당시의 기록을 공개하고 강제노동 관련 연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과거 루프트한자는 경영진이 나치당에 가입하고 국영 항공사로서 공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등 전쟁 범죄에 가담한 전력이 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에는 군수 부문 매출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어섰으며, 나치에 의해 끌려온 유대인 등 1만 2,000명을 자사 공장에 강제로 투입해 노동력을 착취한 기록이 남아 있다.

​루프트한자는 전후 연합군의 독일 분할 점령 과정에서 해산되었다가 1953년 새롭게 창립된 바 있다. 그동안 회사는 1945년 이전의 '도이체 루프트한자'와 법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강제노동 피해 보상 등을 거부해 왔으나,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과거사 외면이라는 지적을 불식시키고 독일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신문 한유정 기자 (U9.onair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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