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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실마리 찾았다…뇌 망가뜨린 혈액 속 효소

작성일 : 2026.05.15 13:20 작성자 : 이정미 (nadootrip@naver.com)

세월이 흐르며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이 단순한 뇌 노화만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 속 특정 면역세포가 뇌 기능을 약화시키고 기억력 저하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치매 치료 연구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연구진은 노화된 ‘CD8+ T세포’가 기억과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CD8+ T세포는 원래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지만, 노화 과정에서 일부 세포가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뇌 기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늙은 쥐와 젊은 쥐의 혈액을 연결해 순환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늙은 면역세포는 젊은 혈액 환경에서도 특성이 바뀌지 않았고, 이를 젊은 쥐에게 주입하자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 기능이 크게 저하됐다. 미로 찾기와 사물 인식 능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반대로 노화된 CD8+ T세포를 줄이자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변화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특히 이 세포가 분비하는 ‘그란자임 K(GZMK)’라는 효소에 주목했다. 

병원체를 제거하는 역할의 효소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염증을 유발하며 뇌 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GZMK를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늙은 쥐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회복됐다.

연구를 이끈 Saul Villeda 교수는 “혈액 속 노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방식이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 단계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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