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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조 항공 운항 칼럼] 코로나19에서 다시 핀 신규 조종사 모집 소식을 듣고

작성일 : 2021.09.14 14:19 작성자 : 최지연 (air24jychoi@gmail.com)

최근 일간지 신문이나 Air portal 등의 기사에 의하면 대한항공이 신입 조종사를 모집한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회 모든 분야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특히 항공운송시장은 그 타격이 너무 컸다. 공중에 떠 있어야 할 비행기들이 지상에 내려와 있고, 에어라인의 운항 및 객실 승무원들은 비행스케줄이 나오지 않아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큰 비용과 노력을 들여 승무원이 되고자 준비하고 있던 취준생들이다. 
 
대한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늘어날 여객 및 화물 수송을 대비하여 상당한 인원을 모집하겠다고 공표하고 지원서 접수를 하고 있는데 마감은 오는 9월 27일 18시까지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지원 자격 조건 중에 대한항공이 다른 항공사와 다른 점은 지원자들의 비행시간이다. 다른 항공사들이 300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최소 1,000시간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운영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곳에 한 지원 희망자가 얼마 전 찾아와 대한항공에서 조종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밝은 표정으로 박물관에 있는 시뮬레이터(모형비행장치) 조종실 내부 구경을 하겠다고 하여 허락했는데 그 뒤에 만나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어보니 비행시간 미달로 자격이 안 돼 포기했다고 한다.

반면에 요즈음 몇 번이나 조종체험을 하러 조종관제 체험관을 찾아오는 두 젊은이가 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이번 대한항공 신입조종사 모집에 지원서를 내고 대기 중인 취준생이었다. 그들은 제트 항공기 경험이 없고 실기시험에 대비해야 하는데 마침 항공박물관에 B747-400 시뮬레이터가 있다고 해서 방문하여 처음 경험해 보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시간이 나는 대로 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와 체험과정을 신청하고 다시 찾아온다고 했다. 열성적인 모습이 보기 좋아 짧은 시간이지만 체험을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국립항공박물관에는 B747-400 시뮬레이터가 한 대 설치되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체험비행에 참여할 수 있다. 이곳에 여러 사람이 찾아오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많다. 어떤 어린이들은 비행기에 관심이 많아 열심히 배우고자 하고, 일부 어린이들은 취미에 맞지 않아서인지 반응이 더디다. 누구나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겠지만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항공박물관 조종관제체험은 충분한 훈련이 되지 않더라도 돈 몇 푼 들이지 않고 잠시 비행을 체험하고 조종실 분위기를 느끼면서 항공사의 실기시험에 대비할 값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은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백신 주사도 맞고 또 새로운 약이 개발되면서 제약을 받던 일상생활이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 것 같다. 조선일보(2021.9.9.)에도 “유럽은 ‘위드 코로나’가 대세”라는 기사가 실렸다. 세계 항공사들도 점차 회복되는 비행을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럽항공사들은 이제 조종사가 부족하여 재취업자들을 찾고 있는데 이미 다른 직업으로 전환해 버린 사람들이 많아 조종사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경제(2021.8.19.)에 의하면 미국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조종사 채용에 나섰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휴직 중이던 조종사를 복귀시키고 있다고 한다. 

대한항공의 이번 채용 소식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항공사들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비행을 위한 운항과 객실 승무원 모집이 다양한 꽃들처럼 여기저기서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항공사 취업 희망자는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사진=백형조 대한항공 전직조종사회 회장)

백형조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석박사과정 수료
경영학 박사
전 대한항공 전직 수석기장
현 대한항공 전직조종사회 회장
현 국립항공박물관 C&K 시뮬레이터 강사
현 이누리 평생교육원 인간관계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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