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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항공 운송 칼럼]운송직원이 말하는 항공법의 시작, 2회

작성일 : 2021.09.17 00:44 작성자 : 최지연 (air24jychoi@gmail.com)

항공법은 기본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항공기의 운항 안전을 규제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 본다면 1784년 4월 프랑스 경시청의 ‘비행 허가와 낙하산 탑재규칙’은 항공법의 시초라고 볼 수 있겠다.

먼저 항공역사와 문화이해에 도움이 되는 영화가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2020년 6월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 <에어로너츠>는 1862년 9월 5일,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와 열기구 조종사 헨리 콕스웰이 11,887m(약 38,999피트) 상공을 돌파하며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한 사실을 소재로 만든 영화다.

영화 속에는 열기구 조종사를 여자 배역으로 해서 재미와 긴장감을 더하게 했다. 영화 초반에 열기구에 강아지를 태우고 날다가 중간에 열기구에서 갑자기 낙하시킨다. 이 광경을 보는 관중들은 놀라게 되는데 갑자기 강아지 등에서 낙하산이 펴지면서 안전하게 착륙한다. 

(영화 에어로너츠 중에서)

열기구로 유인 비행을 시작했던 18세기에 하늘 높이 올라가도 인간이 안전한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적으로 강아지나 가축을 태우거나 열기구가 고장이 날 경우를 대비해서 탈출용 낙하산의 탑재는 단순히 극 중 재미가 아니라 실제 사실에 기초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대에 와서도 달이나 우주로 날아갈 때 실험적으로 동물들을 태우고 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시 항공역사로 돌아가서 인간이 하늘을 날았다는 기록은 그리스 신화에 이카로스가 밀랍과 깃털을 이용해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오르다가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자 밀랍이 녹아서 바다에 추락했다고 나온다. 그 이후 실제 인간이 열기구를 이용해서 최초로 유인 비행의 시대를 연 사람은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다.

1782년 12월 14일에 몽골피에 형제는 프랑스 리옹 남쪽 아노네 들판에서 열기구를 하늘로 올려 무려 2㎞를 비행 후 착륙시켰다. 그리고 1783년 6월 4일에는 공개 비행 실험으로 2㎞ 비행에 성공한다. 이런 화제를 불러일으키니 당시 프랑스 왕인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신기하고 궁금하니 가만히 둘리 없다.

그해 8월 19일에 베르사유 궁전에서 수탉, 오리, 양 등의 가축을 싣고 3㎞를 비행 후 착륙한다. 그리고 비로소 1783년 11월 21일 드 로지에와 다를랑드가 탑승하여 최초로 유인 비행에 성공한다. (다소 특이한 것은 열기구를 만든 몽골피에 형제는 직접 비행한 사실이 없다) 그러자 1783년 12월 1일 몽골피에 형제의 라이벌인 샤를르 교수는 조수와 함께 3000m 상공까지 유인 비행을 한다.

이렇게 열기구를 이용한 유인 비행이 계속되자, 프랑스 경시청은 1784년 4월 23일에 열기구 비행은 경찰의 특별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법적 제한조치가 시작되었다. 이후 1785년 1월 7일 장피에르 블랑샤르와 존 제프리스가 영국해협을 열기구로 횡단(42킬로, 2시간 30분 비행)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열기구 비행 시 반드시 낙하산을 탑재하도록 하는 “상공 비행 규칙”을 제정하게 된다.

이후 1910년 5월에 파리에서 19개 유럽국가들이 국제항공회의(파리회의)를 개최하여 55개 조항의 항공관계협약 초안이 작성되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1911년 영국에서 항공운항법이 제정되었다. 결국 파리회의의 협약안은 이후 1919년 파리협약과 1944년 시카고협약의 중요한 기초를 제공하게 되었고 ICAO(국제민간항공기구)가 출범하게 된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나라 항공법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1. 박담용,(2017), "공항운영자의 항공안전책임에 관한 법적연구“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항관리학과 박사학위 논문 
2. 위키백과내 https://ko.wikipedia.org/wiki/몽골피에_형제
3. 한겨례신문 기사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505306.html

(사진=김태수 대한항공 서비스사무직)

김태수

현 대한항공 서비스사무직 대리
항공경영대학원 항공우주법학과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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