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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조 항공 운항 칼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공군 조종사가 되는 진로 선택

작성일 : 2021.09.24 15:07 작성자 : 최지연 (air24jychoi@gmail.com)

통섭형 학자이며 예일대 교수인,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는 『신의 화살』(2021.7.30.)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범유행팬데믹 여파는 2024년까지 갈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조종사나 객실 승무원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학생들은 그 꿈을 접어야만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그들에게 가능하면 남녀 구분 없이 군 조종사가 되라고 권유하고 싶다.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자격을 갖춰 바로 민간 조종사가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공군 조종사가 되는 길이다. 민간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억 이상의, 학자금 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그보다는 자격을 갖추고 나서도 팬데믹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민간항공사에서 조종사 모집을 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적체된 인원도 상당하다.

그러나 군 조종사가 되는 길은 학자금이나 비행 훈련 비용을 군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하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도 없다.

참고로 육군과 해군에도 항공병과가 있기는 하나 일반 장교 임관 후에 지원자를 선발하며 육군은 여러 종류의 회전익 항공기만을 운영하기 때문에 여기서 제외하고 공군 조종사로 한정한다.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 대학에 들어갈 때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어느 쪽이든 본인의 취향과 능력을 고려하여 진학하거나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첫째,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한다.

그러나 공군사관학교가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이 아니니 공부를 좀 해야 한다.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4년간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하면서 직업 군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비행 훈련을 받게 된다. 조종사들은 특별 비행 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대우도 좋다. 다만 임관 후 최소한 15년을 복무해야 한다. 물론 직업 군인이기 때문에 진급도 하게 되고 군 적성이 맞는다면 그 이후에도 계속 군 조종사 생활을 할 수 있다. 전역하고 싶다면 군을 나와 민간항공사에 쉽게 취업할 수도 있다. 군 경력이 있어서 언제든지 환영을 받는다.

둘째, 공군 ROTC(학군단)가 있는 3개 대학교로 진학한다.

3개 학교는 한국항공대학, 한서대학 그리고 한국교통대학이다. 대학에 입학한 후 1~2학년 때 지원하여 ROTC 후보생으로 선발되면 역시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되고 3~4학년 때 비행 훈련을 받는다. 물론 비행 훈련에 드는 비용도 군에서 지원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소위로 임관이 되고 추가로 필요한 비행 훈련을 받게 되며 바로 군 조종사가 된다. 대우는 사관 출신과 같으며 전역을 원한다면 의무연한이 공사 출신보다 2년이 적은 13년 후에 가능하다.

셋째, 항공운항과가 개설된 13개 정도의 대학에 진학한다.

매년 정기적으로 공군 조종 장학생 선발이 있을 때 응시하여 합격하면 대학에 다니는 동안 학자금과 비행 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졸업 후엔 소정의 군사교육을 받고 훈련이 끝나면 역시 소위로 임관한다. 필요한 조종 교육도 추가로 받아 군 조종사가 된다. 대우나 의무연한은 ROTC 출신과 같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군 조종사가 되면 직업 선택의 어려움 없이 직업 군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으며 군에서는 특별 대우를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의무적인 복무 연한이 지나면 민간 조종사가 되는 길도 고려해 볼 수 있으니 코로나 팬데믹에 상관없이 비용도 거의 들지 않으면서 멋진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겠는가! 

(사진=백형조 대한항공 전직조종사회 회장)

백형조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석·박사과정 수료
경영학 박사
전 대한항공 수석기장
현 대한항공 전직조종사회 회장
현 국립항공박물관 C&K 시뮬레이터 강사
현 이누리 평생교육원 인간관계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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