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12.16 23:42 작성자 : 김유리 (ko0ov@naver.com )
대한항공은 16일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대한항공,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집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 시연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드론 4대가 보잉 737 항공기에 대한 촬영 영역을 설정하고 비행 경로를 생성한 뒤 동시에 뜨면서 항공기 동체를 점검하는 모습이 구현됐다.
그동안 항공기 동체 외부의 파손, 부식, 변형 여부를 정비사가 직접 육안으로 점검해 왔다. 특히 항공기 동체 상부는 최대 높이가 20m에 달하기에 이 부분을 확인하려면 크레인이 달린 높은 작업대를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데다 동체 표면의 미세 부위까지 정교하게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한 항공기 동체 검사는 안전 사고 위험을 없애는 동시에 더 정확하고 빠른 정비가 가능해 해외 항공사에서 도입되고 있는 단계다. 대한항공이 약 1년 동안 개발한 '군집 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2대 이상의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정비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운영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만든 드론은 가로·세로 약 1m, 무게 5.5kg로 4대가 동시에 투입돼 항공기 동체 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 4대의 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영역을 각각 비행하며 영상을 촬영하게 되며, 만약 어느 한 드론이 고장날 경우 나머지 드론이 자율적으로 상호보완해 사전에 계획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드론 4대를 동시에 투입하면 현재 육안으로 진행되는 약 10시간의 동체 검사 시간을 약 4시간으로 60% 가량 줄여 항공기 정시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드론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는 1㎜ 크기까지 식별 가능해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육안으로 일일이 찾아내기 어려운 미세한 손상까지 정확히 탐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클라우드로 검사 데이터를 공유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관련 직원들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더욱 안전한 드론 운영을 위해 검사 항공기 및 주변 시설물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충돌 방지 및 회피’와 임무영역 이탈방지를 위한 ‘안전비행영역’(지오펜스) 기능도 적용했다.
이번 개발은 정부의 항공정비(MRO) 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항공정비 제도 개선 정책과 연계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솔루션 개발 뿐 아니라 조종사 및 기술자 이외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드론 정비 운영 근거 및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정비 규정을 개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드론 시범 운영을 기반으로 작업자의 안전도 및 사용 편의성 향상, 운영의 안정성 및 검사 정확도 등을 개선시켜 내년 중에 정식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신문 김유리 기자 ( ko0ov@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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