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에어프레미아에 미주 노선 일부와 기재·승무원 넘기는 방안 검토, 유럽 노선은 티웨이항공에 이관 논의
작성일 : 2023.10.19 16:31 작성자 : 최지연 (air24jychoi@gmail.com)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시 독점이 우려되는 미주노선을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에 넘기는 한편 보유 기재와 승무원도 함께 넘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미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해 내놓은 시정 조치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DOJ)에 합병 승인을 요청하기 위해 미주 노선의 대체 항공사로 에어프레미아를 앞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유하는 기재와 조종사와 승무원도 에어프레미아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미주노선은 13개로 이중 독점 우려가 있는 노선은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뉴욕, LA, 시애틀 등 5개다. DOJ는 지난 5월 대한항공에 미주노선 경쟁 제한성을 우려해 합병 승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수권뿐만 아니라 기재와 인력까지 이관을 추진한 건 합병 승인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재로선 에어프레미아가 노선을 넘겨받더라도 보유 항공기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기재에 조종사, 승무원까지 선제에 제공해 내년 11월까지 시정조치를 모두 마치겠다는 의도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한 내부 반발이 예상되는 점은 변수다. 파견 형태가 아닌 소속 변경 구조일 경우 조직 내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여러 시정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이같은 일환에서 비롯됐다. 아시아나는 오는 27일 화물사업 부문 매각안을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 국적항공사(FSC)가 출범하려면 주요 14개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의 관문은 통과했지만 EU, 미국, 일본 3개국 중 한 곳이라도 불승인하면 합병은 불발된다.
한편,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국제선에 첫 취항한 뒤로 현재까지 유럽, 미주, 동남아, 일본 등 5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중장거리 기재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인천-LA노선에 비행기를 띄웠고, 지난 5월부터는 인천-뉴욕 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취항을 검토 중인 장거리 노선은 시애틀, 하와이 등 미주 거점 지역이다. 12월부터는 인천-하와이 호놀룰루에도 부정기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선에 취항한 지 5개월 만에 모든 노선 탑승률 80% 이상을 달성하며 수익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531억원, 영업손실 470억원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300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제시하는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3500억원, 영업손실 1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국항공신문 최지연 기자 (air24jy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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